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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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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8. 21. 09:28

국가유산청 "독립운동가 10여명 배출한 고택으로 가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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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삼산고택 사랑채 전경.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경북 안동시 예안면에 있는 삼산고택은 조선시대 학자 삼산 류정원(1702∼1761)의 향불천위를 모신 곳이다. 향불천위는 유학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기거나 덕망이 높은 인물에 대해 지역 유림이 발의해 영원히 사당에 모시도록 한 신위를 뜻한다.

류정원은 영조(재위 1724∼1776)의 아들인 사도세자를 가르쳤고, 다산 정약용(1762∼1836)의 '목민심서'(牧民心書)에 11차례 언급되는 등 당대 명망이 높은 인물이었다.

류정원의 아버지가 1693년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삼산고택은 33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으로 가치가 크다. 경북 북부 지방에서 볼 수 있는 'ㅁ'자 형태의 뜰집 구조로 안채, 사랑채, 사당, 외양간채, 대문채 등 총 5동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안채와 사랑채가 별동으로 건립돼 내·외 공간 구분이 명확한 편"이라며 "조선 후기 반가(班家·양반의 집안을 뜻함)의 특징이 잘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삼산 문중은 개항기와 일제강점기 안동 지역을 이끈 가문으로 여겨진다. 지난 5월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협동학교를 창설하고 신교육과 사회 개혁에 힘쓴 류인식(1865∼1928),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류림(1894∼1961) 등이 대표적인 후손이다.

국가유산청은 "명망 높던 관료였던 삼산 류정원을 시작으로 330여년간 독립운동가 10여 명을 배출한 고택으로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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