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는 경희대 접전 끝에 따돌려
홍익대는 연세대 누르고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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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강봉석, 임해영)는 22일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CC)에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남자부 8강전 9홀 매치플레이에서 인하대학교(박규하, 이대희)를 1up으로 제치고 4강 티켓을 땄다.
초반 2홀을 앞서며 무난하게 승기를 잡았던 고려대는 그러나 이후 인하대의 맹추격을 받았고 8번 홀까지 1타차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갔다. 마지막 9번 홀에서 인하대는 역전을 위해 총력을 쏟았지만 나란히 파에 머물며 고려대의 승리가 확정됐다. 강봉석 고려대 동문은 "초반에 쉽게 가는 줄 알았는데 인하대는 역시 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고려대는 제10회 대회였던 2019년 이후 6년 만의 통산 2회 우승에 다가섰다. 당시 고려대는 한양대를 꺾고 첫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중앙대학교(장명덕, 장하균)는 연장전 끝에 충남대학교(김근호, 박창성)를 누르고 4강에 올랐다. 7번 홀까지 2홀을 뒤지던 중앙대는 8,9번 홀을 잡고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한 뒤 10번 홀 버디로 충남대를 끝내 따돌렸다.
오전에 진행된 4강전에서는 압도적인 예선 1위 한양대학교(정현호, 황규완)가 예상보다 거친 경희대학교(김재한, 서익철)의 추격을 따돌리고 1up으로 신승을 거뒀다.
전날 예선전에서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34타로 2위를 10타차 따돌린 한양대는 그러나 매치플레이로 펼쳐진 8강전에서 고전했다. 첫 홀부터 지고 나간 한양대는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던 게 컸다. 두 번째 홀에서 황규완 동문이 약 10m 롱 퍼팅을 떨구면서 동률을 이뤘고 이후 양 팀은 양보 없는 접전을 이어갔다. 운명은 마지막 9번 홀에서 갈렸다. 이번에는 정현호 동문이 세컨드 샷을 홀 컵 약 1.5m에 붙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반면 경희대는 해저드에 빠지면서 고배를 마셨다.
한양대는 2016년 7회 대회 우승 이후 9년 만의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한양대는 이후 지긋지긋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8회 대회부터 11회 대회까지 4연속 준우승을 했고 2023년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하는 등 역대 가장 많은 5회 준우승 팀으로 남아있다. 올해는 정현호 동문과 황규완 동문 모두 예선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기 때문에 준우승 징크스를 깰 좋은 기회 앞에 섰다.
이어진 홍익대학교(박재범, 김광수)와 연세대학교(성연제, 주영광)의 대결에서는 홍익대가 지난해 준우승 팀인 연세대를 3&2(2홀 남기고 3홀차 승리)로 꺾으면서 4강 대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연세대 선수들은 이날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게 패인이다.
25일 재개될 남자부 4강전은 1번 시드 한양대와 홍익대, 고려대와 중앙대의 대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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