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위너, 트럼프 "정보를 충성심 테스트로 취급"
|
같은 날 낸시 라코어 해군 예비군 사령관과 밀턴 샌즈 해군특전사령부 사령관도 보직 해임됐다.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밝혔다.
지난 6월, 미국이 벙커버스터로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공격한 후 DIA는 이들 시설이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으며 이란 핵 프로그램이 수개월 지연됐을 뿐이라는 내용의 예비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는 이란의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발언과는 상충했다.
해당 보고서가 언론에 유출되자 백악관은 강하게 반발했으며 여러 정보기관 책임자들과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은 이란 공격이 성공적이었음을 강조했다.
크루즈 국장 해임의 공식 사유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신뢰 상실"을 이유로 들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의견과 다른 데이터나 분석을 내놓은 정부 관리들을 해임한 이력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후 변화에 대한 보고서 게시를 중단했으며 백신 접근에 관한 연구를 취소했고, 정부 사이트에서 성 정체성에 대한 데이터를 삭제했다.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 부위원장은 "또 다른 고위 국가안보 관리의 해고는, 정보를 우리나라에 대한 보호장치가 아닌 충성심 테스트로 취급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위험한 습관을 강조한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해군 측 고위자 해임에 대해 합참의장과 특전사령관이 사전 협의를 받지 못했으며 이번 해임 조처가 조직 내 사기를 저하시킬 것이며, 조직을 정치화시킬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내부 증언이 있었다고 CBS는 보도했다.
CBS는 크리스틴 보르딘 DIA 부국장이 국장 대행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