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남자부 결승전서 격돌
한양대, 우승1회·준우승 5회 전통의 강호
중앙대, 두번째 대회 출전만에 우승 기회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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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는 25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CC)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4강전에서 다크호스로 꼽힌 홍익대학교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9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정현호·황규완 동문이 나선 한양대는 박재범·김광수 동문의 홍익대를 3&2(2홀 남기로 3홀차 승리)로 따돌렸다.
한양대는 2016년 7회 대회 우승 이후 9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첫 우승 이후 5차례나 결승에 올라 준우승에 그친 불운도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한양대는 첫 우승 이듬해인 2017년 8회 대회부터 2020년 11회 대회까지 4년 연속 준우승 했다. 2023년 14회 대회에서도 결승까지 올랐지만 우승 문턱을 기어코 넘지 못했다.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한양대 정현호·황규완 동문은 예선전에서부터 나란히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위로 8강에 오르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8,9번 홀을 지워버릴 만큼 좋은 샷 감각을 뽐냈다. 1번 홀에서 패했지만 3번 홀에서 1.5m 버디로 곧바로 스코어를 만회한 후 6번 홀까지 2업(up)을 유지했다. 7번 홀에서 핀 옆에 바짝 공을 붙이며 홍익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결국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한 홍익대가 파 퍼팅에 실패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양대 정현호 동문은 "개인전과 매치플레이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며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이번 만큼은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같은 날 또 다른 4강전에서 장명덕·전진표 동문이 팀을 이룬 중앙대학교는 강봉석·임해영 동문이 나선 고려대학교를 3&2(2홀 남기로 3홀차 승리)로 따돌리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첫 대회에 출전했던 중앙대는 대회 시작 전부터 출전 선수들이 꼽은 우승 후보였다. 대회가 열리는 88CC 클럽 챔피언 출신 전진표 동문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날 장명덕 동문과 보여준 팀워크도 좋았다. 많은 선수들이 경계하던 전진표 동문의 합류로 중앙대는 두 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게 됐다.
중앙대 장명덕 동문은 "승부에서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양대가 강하다고 하지만 중앙대 역시 한양대 못지않은 팀워크를 갖고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결승전은 누가 실수를 하지 않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실수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앙대의 팀워크가 빛을 발한 반면 고려대는 샷 미스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5번홀에서 7번 홀까지 연속으로 실수가 나오며 스스로 무너졌다.
NH올원뱅크·아시아투데이 제16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남자부 결승전은 26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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