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재명 대통령과 김정은간 만남 주선 제안
워싱턴포스트 "미국, 한국과 선박 계약 고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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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독재자를 극찬하며 그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거리인 대북 협상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기꺼이 개입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대통령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시도했던 일련의 노력들은 북한에 의해 일방적으로 거부당했다"며 "당시 김정은의 대변인인 김여정은 북한 관영 매체에 실린 성명에서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채택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우리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재회를 고대하며 "만남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적절한 미래에 김정은을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중요한 국가임을 강조한 여러 발언 중 매체는 '선박 협력'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선박을 계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와 함께 미국 조선업의 부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직전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에 주목했다. 다만 회담에선 긴장이 누그러졌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대통령의 도착에 앞서 트럼프는 이전 대통령인 보수 성향의 윤석열이 계엄령을 잠시 선포한 후 탄핵되고 축출된 뒤 이재명이 6월 선거에서 승리해 집권한 과정에 대해 분명한 불만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26일 아침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며 그는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 거기서 사업을 할 수 없다. 오늘 백악관에서 새로운 대통령을 만난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회담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바뀌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도착하면서 지난달 양국이 합의한 협정의 개요에 따라 한국이 미국 사업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게 되는 무역에 초점을 맞추기를 희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시작되면서 양국이 조선업에서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