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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상화 속도 내나…워크아웃 졸업 발판 마련한 태영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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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12. 03. 12:51

3분기까지 영업익 396억원…48.4%↑
여의도 사옥 등 자산 마무리 작업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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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본사 전경. /태영건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밟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각종 수치에서 호성적을 보여주고 있어 워크아웃 졸업 시기가 예상보다 다소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078억원, 영업손실 58억원, 순이익 1138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수익성이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84.0% 급증했다.

여기에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올해 누적 수주액은 총 1조550억원이다. 태영건설이 1735억원 규모의 울릉 하수처리시설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할 경우 지난해 연간 실적인 1조667억원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수주잔액은 6조1502억원(2023년)에서 4조5823억원(2024년)으로 25.5% 감소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매출을 고려하면 약 1년 6개월치 공사 물량이 남아있는 수준인데, 태영건설은 수주잔액을 늘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청주 실내체육관, 과천우면산간 고속화도로 등 공공사업을 수주하면서 이뤄낸 성과인데 연말까지 굵직한 수주전에 나서고 있는 만큼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의도 사옥, 루나엑스CC 등 주요 자산 매각에 대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했으며 광명역세권 부지 등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인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태영건설은 오는 2027년 5월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태영건설의 조기 워크아웃 졸업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기도 하다.

다만 재무건전성은 아직까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있어 향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의 올 3분기 부채비율은 654%로 전년 말에 기록했던 720% 대비 개선되기는 했다. 하지만 건설업계 기준인 200% 이상 위험구간을 크게 웃돌고 있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현재 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주를 기반으로 손익 개선을 이루는 동시에 워크아웃을 성실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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