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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완 “부부 배려하고 존중… ‘서브 발언’ 김진웅 사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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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8. 26. 15:20

dojang
가수 장윤정(왼쪽)과 그의 남편인 도경완 전 KBS 아나운서./도경완 SNS
김진웅 KBS 아나운서가 "도경완처럼 서브로 못 산다"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그의 직속 선배인 도경완 전 아나운서가 심경을 밝혔다.

도경완은 26일 자신의 SNS에 "저희 부부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저희 부부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단단하게 의지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진웅 후배에게 사과문자 받았다. 이번 일로 저희 가족과 저희 가족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상처를 입힌 것 같아 속이 상했지만, 이로 인해 누군가 또 상처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히며 "저희는 다시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진웅 아나운서는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결혼정보업체 상담 도중 "난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 선배에게 결례인 말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도경완의 아내인 가수 장윤정은 이날 자신의 SNS에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며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습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음 날 김진웅은 SNS에 "방송에서 경솔한 발언으로 도경완, 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드린다"며 "경험도 부족하고, 의욕만 앞서다 보니 신중하지 못했다"고 했다.

kbschungwon
지난 25일 한 시청자가 올린 김진웅 아나운서 하차 청원글./KBS홈페이지
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KBS 홈페이지에는 '김진웅 아나운서의 모든 프로그램 하차 및 퇴사 청원'이라는 제목의 시청자 청원까지 등장했다. 작성자는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단순한 농담의 선을 넘어 특정인을 공개적으로 깎아내리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25일 올라온 이 게시글에 현재까지 시청자 213명이 동의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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