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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혁신포럼] 김강원 에너지공단 실장 “RE100 산단 특별법 연내 제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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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8. 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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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에너지 대전환과 지역균형발전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특별법 제정도 이르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RE100 달성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강원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정책실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투데이 에너지혁신포럼'에서 "정부 주도의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특별법' 입법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며 "발의를 거쳐 연내 제정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RE100 산업단지는 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입주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첨단 산업단지다. 이를 통해 첨단기업의 지역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 산업지도 재편까지 동시에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지난달 10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정하고, 해당 특별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안정적 재생에너지 공급망 확보로 글로벌 ESG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발전지와 소비지를 연계하는 지산지소 실현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에너지 자립형 신산업 중심의 산업 구조 전환과 지역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재생에너지 보급 여건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보급 정책과 민간의 협력으로 빠르게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2023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8.7%로, 5년 전인 2017년(3.2%)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G20 주요 국가 중 단위면적당 태양광 설비보급 용량도 256.6kW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 실장은 "한국은 RE100 이행 체계를 상대적으로 늦게 도입했지만, 유럽 등과 달리 민간 기업들의 활발한 RE100 가입을 계기로 시행 2년 만에 신속하게 제도와 체계를 완비했다"며 "올해가 지나면 재생에너지만으로도 두 자릿수 전력량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20년 SK그룹을 시작으로 현재 삼성, LG, 현대 등 36개 기업이 RE100에 참여 중이다. 이는 미국(96개), 일본(93개), 영국(50개)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김 실장은 "어려운 재생에너지 조달 여건에도 국내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관련 투자를 확대하며 사용 비중을 2023년 12%까지 확대했다"며 "RE100 주관기관 협의를 비롯해 정부 차원의 지원정책 추진 등으로 국내 이행 여건은 지속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1.6%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연 평균 6GW 이상의 재생에너지 보급이 필요한 실정이다.

김 실장은 "정부는 태양광, 풍력의 균형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보급, 계통·주민수용성 강화, 공급망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PPA(전력중개거래) 중개 사업과 자가설비 RE100 인증서 발급 등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등 PPA 시장 활성화와 숨겨진 재생에너지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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