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임채빈의 수성팀은 정종진이 이끄는 김포팀과 함께 한국 경륜 양대 훈련지(팀)로 꼽힌다.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김포팀에 밀리는 모양새다. 수성팀은 경륜 최고 선수등급인 특선급 선수 11명을 보유한 반면 김포팀은 20명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최근 수성팀 분위기는 가라 앉아 있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진 탓이다. 김용규, 김민준 등이 주춤했고 여기에 손경수, 류재민 등이 우수급으로 강급됐다. 그러나 김옥철, 임유섭, 손제용 등이 화끈한 경기력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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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수성팀 손제용/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김옥철은 지난 16일 준결승전에서 정종진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해당 경주에서 인기 순위 5위에 불과했던 김옥철이 승리하며 쌍승식(1, 2위 적중) 84.9배, 삼쌍승식(1, 2, 3위 적중) 261배의 고배당을 터뜨렸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임유섭이 황인혁, 김우겸 등 강자를 틈에서 '깜짝' 우승하며 쌍승식 105.6배, 삼쌍승식 775.7배의 고배당을 터뜨렸다.
손제용은 역시 지난 33회차(15~17일) 경륜 광명 경주에서 3일간 연달아 2위를 기록하며 수성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3인방'의 활약은 지난 34회차(22~24일) 경륜까지 이어졌다. 손제용은 24일 독립대진 경주에서 1위를 차지했고 25일 결승전에서는 인치환에 이어 2착을 거뒀다. 김옥철은 후보(예비)선수로 입소해 23, 24일 경주에 나서 2승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