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주교 "육신의 치료 뿐 아니라, 영혼의 구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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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새로 이전한 요셉의원 7층 경당에서 '서울역 이전 개원 축복미사 및 축복식'을 주례했다. 미사에는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이문주 신부 등 역대 원장 신부, 요셉나눔재단 이사회, 원로 의료봉사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요셉의원은 재개발로 인해 영등포 쪽방촌에서의 진료를 마친 뒤, 지난달 22일 서울역 앞 동자동으로 이전해 이달 1일부터 시범 진료를 시작했으며, 올해로 개원 38주년을 맞았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28년 전 신림동 재개발로 인해, 더 많은 도시의 빈민을 찾아 영등포로 옮겨왔다"며 "이번에도 더 많은 노숙인들과 쪽방 주민들이 거주하시는 곳을 선택하면서 하느님께서 요셉의원에 맡기신 사명을 더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38년 전 선우경식 선생님이 처음 품으셨던 그 뜻을 잘 이어받아, 앞으로도 가난한 이들을 위한 예수님의 사랑을 계속 증거하길 바란다"며 "모든 환자들이 육신의 치료 뿐 아니라, 마음의 위로와 영혼의 구원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사 중 거행된 축복식에서는 정 대주교가 요셉의원 각 층에 성수를 뿌리며 축복했고, 이어진 축하식에는 내빈 소개와 감사패 증정, 격려사 등이 이어졌다.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는 격려사에서 "사회가 양분화 되어가고 물질주의가 팽배한 지금, 환대가 이루어지는 요셉의원이 서울의 중심에 자리해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희망과 치유의 장소, 은혜의 장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구요비 주교는 "선우경식 원장님을 비롯해 많은 봉사자 의료인 여러분들의 노고와 희생 덕분에 요셉의원이 이 자리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었다"며 "신앙 안에서 소외되고 버림받은 분들을 더 품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요셉의원은 1987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로 고(故) 선우경식 원장이 관악구 신림동에 설립한 무료 자선병원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무료 진료를 이어왔다. 개원 이래 신림동 달동네 10년, 영등포 쪽방촌 28년을 거쳐 현재까지 77만여 명의 환자를 무료 진료했으며, 내과·외과·정형외과·정신건강의학과·치과 등 15개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다. 무급 의료봉사자 130명, 일반 봉사자 700여 명, 정기 후원자 5500명이 현재 요셉의원과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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