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2분기 GDP 성장률과 뉴욕 증시의 기록적 상승세
연방정부 부채 증가 우려 속 경제 활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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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강력한 성장세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과감한 경제 정책인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이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1.9%로 상향 조정하며 선진국 평균인 1.5%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상무부가 28일 발표한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3.3%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3.1%) 대비 0.2%포인트 높았고,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3.0%)보단 0.3%포인트 올랐다.
이러한 성장의 핵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7월 4일 서명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있다. 이 법안은 2017년 감세 조치를 사실상 영구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인 세율을 21%로 유지하고, 개인소득세 최고 세율을 낮추는 등 다양한 감세 정책으로 향후 10년간 총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감세 효과가 추산된다.
특히 설비 투자 및 연구개발(R&D) 비용을 즉시 비용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포함된 369개 기업은 약 1480억달러에 달하는 세제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국방 현대화 및 치안 강화 예산이 확대되면서 인공지능(AI)·위성 등 첨단 기술 스타트업들이 대형 계약을 확보하는 등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감세 정책은 규제 완화라는 또 다른 축과 시너지를 내며 경제 전반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1월 20일 '신규 규제 1건당 기존 규제 10건 철폐'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후 환경·에너지·금융·가상화폐 등 광범위한 분야의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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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기업 친화적인 정책들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뉴욕 증시의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감세 정책이 연방정부 부채를 2조4000억달러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의회예산국(CBO)의 경고는 장기적인 경제 안정에 대한 우려를 남긴다. 그런데도 현재 시장은 트럼프노믹스가 가져올 단기적인 성장과 활력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