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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車소재·친환경 제품으로 불경기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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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9. 02. 17:35

건축자재사업 부진으로 영업익 감소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매출은 ↑
미래먹거리 확보 위해 R&D 투자 확대

건설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LX하우시스가 생존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건축자재 사업 의존도를 줄이고, 자동차소재와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R&D(연구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X하우시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600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건축자재가 1조851억원(67.8%)이며,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이 5152억원(32.2%)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8억61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71.7% 감소했는데, 주력 사업인 건축자재 사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다행인 점은 LX하우시스의 사업 구조에서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의 비중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단 것이다. 상반기 기준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의 매출액은 2023년 4736억에서 지난해 4993억원을 거쳐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북미 완성차 업체의 현지 생산 확대와 2023년 9월 멕시코 판매 법인 설립이 수요 증가를 견인했다.

멕시코는 GM·포드·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현지 법인을 통한 공급망 구축이 납품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전체 매출액에서 건축자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73.3%, 2024년 72.1%로 비중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이처럼 사업 비중이 변화한 것은 회사가 경기 불황 속에서도 R&D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등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온 것이 작용했다. 실제로 LX하우시스는 올 상반기 R&D에 288억원(전체 매출액 대비 1.8%)을 투자했으며, 2023년엔 649억원(1.84%)·2024년엔 667억원(1.87%) 투입하는 등 연 매출액 대비 2% 내외를 꾸준히 R&D에 사용하고 있다.

연구개발 성과도 쏠쏠하다. LX하우시스의 R&D 투자로 전기차 적용 배터리팩 경량화 부품, 물성 강화 복합패널, Bio 탄소 기반 친환경 가구용 필름, 차별화 패턴의 이스톤·솔리드서피스, 단열 성능을 높인 프리미엄 PL창 등의 제품이 개발될 수 있었다.

환경 및 ESG 측면에서도 R&D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온실가스 배출을 배출권 거래제 할당량 범위 내에서 관리하는 것은 물론, 고효율 방지시설 설치와 친환경 인증 제품 강화로 규제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연구개발 성과의 대부분이 에너지 절감형·친환경 소재라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LX하우시스가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 영업이익 개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사업의 역할이 결정적"이라며 "자동차소재 사업은 성장 기회이기도 하지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분야로 회사가 이를 어떤 전략으로 풀어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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