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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美 LFP ESS 첫 대형 수주…최대 7.2GWh 규모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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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9. 04. 10:20

플랫아이언에너지개발과 공급계약
업계 추정 계약규모 최대 '2조원'
다음해 LFP ESS 양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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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컨테이너형 ESS 제품./SK온
SK온이 미국에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생산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말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된 ESS사업실이 거둔 첫 성과다.

SK온은 미국 콜로라도주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와 함께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추진하는 6.2GWh 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협의에 따라 최대 7.2GWh까지 공급 물량이 확대될 수 있다. 업계 추정 계약 규모는 2조원에 달한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해 현지 생산에 나선다. 다음해 하반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온 ESS 제품은 공간 효율성이 높은 파우치 배터리를 적재해 고전압 모듈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ESS 제품은 일정 전압 확보를 위해 랙(Rack) 단위 설계가 필요하다. SK온은 랙보다 더 작은 단위인 모듈 기반 설계로 용량을 유연하게 구성하고 확장할 수 있어 고객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한다.

SK온은 ESS용 LFP 배터리 생산으로 제품군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일시적 전기차 수요 둔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배터리 케미스트리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첨단 배터리 기술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해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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