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송파한양2차 재건축, GS건설 ‘단독 입찰’…HDC현산 “불법홍보 결과 추이 지켜본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04010002683

글자크기

닫기

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9. 04. 15:06

HDC현산, GS건설의 불법 홍보 의혹 이유로 불참…재입찰 가능성 열어둬
공사비 6856억원·더블역세권 입지…강남권 ‘알짜 사업지’ 평가
이미지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아파트' 전경./네이버 지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송파구 '송파한양2차아파트' 시공사 선정 경쟁이 예상과 달리 GS건설의 단독 참여로 마무리됐다. 당초 HDC현대산업개발과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GS건설의 불법 홍보 의혹을 이유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입찰을 접으면서 향후 재입찰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한양2차 재건축 조합은 4일 오후 2시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만 단독으로 응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높은 참여 의지를 바탕으로 수주전 성사 가능성이 높았지만, 회사 측은 GS건설의 불법 사전홍보에 의구심을 품으며 불참을 공식화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송파구청을 통한 GS건설의 개별 홍보 행위 적발과 관련해 조합 측에 입찰 자격 적격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현재 검토가 진행 중인 관계로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향후 2차 입찰 여부도 결과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1일 600억원 규모의 입찰보증금을 선납하며 강력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자이(Xi)' 브랜드를 앞세워 생활밀착형 스마트 기술·조경 프리미엄·종합 헬스케어 솔루션 등 차별화된 특화 전략을 제안한 상태다.

그러나 입찰 직전 일부 조합원 대상 개별 접촉 및 식사 모임 등 불법 홍보 논란이 불거지며 변수가 발생했다. 송파구청은 현재 조합과 GS건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만약 위법 사항이 인정될 경우 GS건설의 입찰 자격은 무효 처리될 수 있다.

조합 측은 "곧바로 2차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은 없다"며 "관련 사안이 정리된 뒤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송파한양2차는 1984년 준공된 10개 동·744가구 규모 단지로, 이번 재건축을 통해 최고 29층·15개 동·총 1346가구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공사비 규모는 약 6856억원에 달하며, 8호선 송파역과 9호선 송파나루역을 끼고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에 교육·생활 인프라가 풍부해 '강남권 알짜 사업지'로 평가받는다.
김다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