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정부 “사도광산 추도식, 올해도 불참…日과 접점 못 찾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04010002732

글자크기

닫기

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9. 04. 15:35

'반쪽' 사도광산 추도식 개최, 사도광산 자료<YONHAP NO-3240>
지난 2021년 8월 19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 있는 '사도시마노킨잔'(사도 광산으로 표기)의 도유갱 내부. /연합
정부가 일본이 주관하는 사도광산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추도식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하기로 했다. 일본은 오는 13일 니카타현 사도시에서 단독 추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올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일본 측에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올해 추도식이 한국인 노동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방향으로 온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일본 측과 협의했다"며 "실제로 양국 간의 진지한 협의가 진행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 노동자들이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강제로 노역해야 했다는 것이 적절히 표현돼야 추모의 격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양측이 추도사 내용 중 노동의 강제성에 관한 구체적 표현에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불참 배경을 밝혔다.

우리 정부는 올해 일본이 주관하는 추도식에 참석하기 어려워진 만큼 유가족들에게 자체 추도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자체 추도식은 유동적이지만 올해 가을 중 열릴 것으로 전해진다.
정채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