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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올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일본 측에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올해 추도식이 한국인 노동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방향으로 온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일본 측과 협의했다"며 "실제로 양국 간의 진지한 협의가 진행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 노동자들이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강제로 노역해야 했다는 것이 적절히 표현돼야 추모의 격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양측이 추도사 내용 중 노동의 강제성에 관한 구체적 표현에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불참 배경을 밝혔다.
우리 정부는 올해 일본이 주관하는 추도식에 참석하기 어려워진 만큼 유가족들에게 자체 추도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자체 추도식은 유동적이지만 올해 가을 중 열릴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