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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전차 군단' 독일 축구 대표팀은 5일 오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테헬네 폴레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1차전 슬로바키아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독일이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컵 예선에서 두 골 이상 내주고 진 건 2001년 잉글랜드전 1-5 패배 이후 통산 두 번째로, AP통신은 "옛 서독 시절을 포함해 독일이 월드컵 예선에서 패한 것은 세 차례에 불과한데, 이 마저도 홈 경기에서였다"고 보도했다.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12개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이후 조 2위 12개국이 조 3위 이하 나라 중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 상위 4개국과 함께 다시 네 팀씩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넉 장의 북중미행 티켓 주인을 가린다.
FIFA 랭킹 9위 독일은 이날 경기에서 랭킹 25위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흐름을 주도했으나, 유효 수팅수에서 4-5로 뒤질 만큼 원활한 공격을 펼치는데 실패했다. 결국 전반 42분과 후반 10분 선제 결승골과 추가골을 차례로 허용하며 지난 6월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포르투갈과 프랑스에 연달아 무릎을 꿇은데 이어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편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챔피언으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무적함대' 스페인은 E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불가리아를 3-0으로 완파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