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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5] 집이 ‘전자제품’ 그 자체로…삼성, ‘스마트 모듈러 홈’으로 유럽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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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9. 08. 08:00

완성된 집 형태로 공급
삼성물산이 모듈러 홈 건축물 제작
유럽 시장 맞춤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
모듈러
삼성전자가 'IFA 2025'에서 첫 선을 보인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 체험관 거실 모습./김영진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끊이지 않는 인기 장소가 있었다. 바로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 체험관이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방문한 이 건물은 218㎡(66평) 규모 일반 주택 형태로, 삼성물산이 스마트 모듈러 홈 건축물을 제작하고 삼성전자가 냉난방 공조 시스템과 가전, TV 등을 담당했다. 한국에서 제작돼 약 3개월 만에 독일로 운송됐음에도 건물은 100년은 버틸 수 있는 견고함을 갖췄다. 전체 제작 과정의 50% 이상은 로봇이 참여해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 한국 외에도 지역별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현지에서 공급할 계획이다.

입주자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QR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 냉장고, 세탁기, TV 등 모든 가전과 조명, 보안 시스템이 즉시 연동된다. 설계 단계부터 자동화 시스템이 반영돼, 사용자는 몸만 들어오면 곧바로 완벽하게 연결된 AI 홈을 경험할 수 있다.

스마트 모듈러 홈은 보안, IoT, 엔터테인먼트, 넷 제로 에너지, 수면, 스마트싱스 프로 등 6개 콘셉트로 구성됐다. 현관에서는 AI CCTV와 스마트 도어락이 출입을 관리하고 거실과 주방은 IoT 센서와 빌트인 가전을 통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작동한다. 다목적실은 조명·커튼·에어컨이 '게임 모드'에 맞춰 동시에 작동하며 몰입감 있는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한다. 침실은 AI가 조명과 공조 시스템을 제어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하며, 실시간 보안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 모듈러홈 솔루션', AI 기반 스마트한 일상-넷제로홈 구현(2)
/삼성전자
'삼성 모듈러홈 솔루션', AI 기반 스마트한 일상-넷제로홈 구현(3)
/삼성전자
특히 이 주택에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ESS), 환기장치(ERV)가 빌트인으로 설치돼 에너지 생산과 사용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삼성은 이를 통해 에너지를 거의 소비하지 않는 '넷 제로 홈(Net Zero Home)'을 구현했다. 전기가 남으면 그 전력으로 AI 시스템이 작동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였다.

스마트싱스 앱의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세탁기, 냉난방, 조명 등 모든 가전의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다. 예컨대 세탁기는 에너지 사용 피크 타임을 피해 자동으로 작동하며 유럽용 드럼세탁기의 경우 최대 70%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모듈러 홈을 통해 주거 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스마트 모듈러 홈이 단지 단위로 조성되면 전체 냉난방 공조 설비의 상태를 대시보드에서 통합 관리하고, 원격 유지보수도 가능한 '스마트싱스 프로' 솔루션도 적용된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IFA를 기점으로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을 본격 상용화할 것"이라며 "AI 홈으로 진화한 모듈러 홈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이 미래가 아닌 일상 속에서 새로운 주거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모듈러홈 솔루션', AI 기반 스마트한 일상-넷제로홈 구현(1)
/삼성전자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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