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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고문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국혁신당 지도부 총사퇴는 "피해자들의 의사를 묻지 않은 일방적 조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고문은 이번 사태로 인해 오히려 피해자들이 "내가 먹던 우물에 침 뱉고 떠난 꼴이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는 "피해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묻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우리한테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져 폭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또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교육연수원장이 최근 이번 사태를 '사소한 문제'로 칭하며 '개돼지' 등의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며 "피해자들과 연대해 준 우리 당원들이 말씀을 들으면 정말 많이 상처받았겠다 싶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사면 후 당에 복귀한 조국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고문은 수감 중이던 조 전 대표에게 사건의 배경과 해결을 촉구하는 10페이지 분량의 자필 편지를 보냈으나 답을 받지 못했으며 출소 후에는 '위로의 말을 전하겠다'는 메시지만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건 업무 복귀를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으나 이를 위한 실질적인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건 처리 과정의 문제점도 거론됐다. 강 고문은 당이 올해 4월 사건을 접수한 후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지만 "끊임없이 요구해야 했다"며 "김선민 당 대표는 여가부 매뉴얼 대신 외부 로펌에 맡기자고 했는데 외부 로펌을 정하기까지 한 달 이상이 걸리는 등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표께서는 피해자들께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하셨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강 고문에 따르면 피해자 중 한 명은 정신과 치료를, 나머지 한 명은 수면 장애로 잠을 거의 못 이룬지 반년이 넘었다는 전언이다. 이에 강 고문은 "다른건 차치하고 당에 심리상담 치료비를 요청했으나 피해자들 누구도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