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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은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 국민의힘 김승수·김대식 의원과 공동으로 '인성·예절·한자교육 활성화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공청회는 인성·예절과 한자교육 두 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으며, 김동민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장을 좌장으로 해 이천승 성균관 한림원장(인성 예절)과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한자교육)가 주제발표를 하고, 최기복 효단체연합 회장과 이경학 서울 서일초등학교 교사, 이권재 대한검정회 이사장, 김학경 서울 내곡중학교 교장이 토론을 맡았다.
최종수 성균관장은 개회사에서 "우리사회가 직면한 도덕성 회복과 청소년들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바로 인성·예절·한자교육"이라며 "대통령 간담회에서 인성 교육과 한자 교육의 필요성을 직접 건의했으며 이를 입법화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공론화와 국민적 지지가 필요하다. 오늘 공청회가 그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조했다.
이천승 성균관 한림원장은 인성 예절교육이 △도덕적 자율성 회복(외적 강제가 아닌 내적 수양) △공동체 신뢰 강화(세계와 계층간 갈등 완화) △문화적 정체성 확립(전통문화 계승 및 세계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기복 효단체연합 회장은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은 개인의 올바른 성장을 돕고,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면서 "인성 예절교육은 지식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개인과 공동체의 조화를 초래하고,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주장했다.
이경학 서일초등학교 교사는 인성예절교육의 구체적 방안으로 △가정-학교-사회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 강화 △학교 규칙과 생활지도 내실화 △교사 전문성 및 훈육권 보장 △디지털 환경에서의 예절교육 병행 등을 제시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언어가 존재의 집이라고 강조한 후 한국어는 세계최고의 표음문자인 한글과 세계최고의 표의문자인 한자를 혼용해 표기하도록 돼 있으며, 한자를 포기할 경우 어휘력이 약해져 창조력, 교양, 학문수준, 해독력, 문장력이 약화되면서 기억력과 분별력의 저하가 불가피하다"면서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권재 대한검정회 회장은 한자교육을 하지 않는 우리사회는 말은 남아있는데 의미는 희미해진 상태, 의미불능의 상태에 있다면서 △문해력 저하 △공문서, 언론, 방송, 출판분야에서 한자 실종 △옛 기록의 소실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학경 서울 내곡중학교 교장은 "국어기본법에 의해 한글전용이 시행되고 있지만 '케이팝'이나 '케데헌'같은 용어 등이 마구 사용되면서 사실상 한글전용이 지켜지고 있지 않다"면서 "최소한 천자문이라도 교육하거나, 대입시험에 간단한 한자문제를 3~4문제만 출제해도 청소년들의 한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