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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8일 오전 경기도 고양의 육군 모 부대 부사관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불과 2주 남짓한 기간 동안 임관 10년 차 미만의 초급간부 3명이 연이어 사망한 사실은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육군 최전방 GP에서, 이달 2일에는 3사관학교 대위가 소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사건들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자살예방 대책 수립 등 사고예방에 진력을 다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지난 30여 년간 국방부를 출입하며, 한 번 발생한 사고가 연쇄적인 비극으로 이어지고 더 큰 악재로 확산되는 경우를 숱하게 목격해왔다. 이번 사안 역시 결코 예외일 수 없다"며 "안 장관과 김규하 신임 육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는 이 문제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지시와 구호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어 "초급간부 대상 축선별 긴급 간담회, 사고예방 TF 구성 등을 통해 군이 맞닥뜨린 위기를 정면으로 진단하고 고쳐내는 결단이 뒤따라야 한다"며 "2021년 상반기 군 의료기관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부사관·위관장교는 4985명이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6497명으로 급증했다. 군 당국이 이 신호를 그저 통계로만 여긴다면 더 큰 비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