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문제 해결해 신사업 창출 연결
생성형 AI 통해 비즈니스 가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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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허 회장은 이날부터 9일까지 이틀간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리는 '제4회 GS그룹 해커톤'에 방문해 "석유나 석유화학 등 기반 산업에 생성형 AI가 결합되면 앞으로 많은 것들이 개선되고 새로운 모델도 나올 것"이라며 "근무자들이 AI가 생활화돼야 에너지나 기후환경 측면에서도 빠르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커톤은 해킹+마라톤의 합성어로, 팀을 이뤄 제한시간 내 특정 주제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경연대회를 말한다. GS그룹은 2022년을 시작으로 매해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GS 전 계열사와 외부 기관을 포함해 837명(256개 팀)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는 GS그룹의 AX(인공지능 전환) 행보를 주목하던 외부 참가자들도 참가해 업계 간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받았다.
허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 방문해 직원들과 직접 소통했다. 그는 신상품 판매율 예측, 스포츠 경기 기록 자동화 등 팀별로 구상하는 서비스에 대해 청취 후 "문제 정의가 제일 중요하다"며 "많이 물어보고 실행해 보라"고 조언했다. 허 회장은 또 직원들에게 "MISO(미소)를 다 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MISO는 GS가 자체 개발한 AX 플랫폼이다.
참가자들은 1박2일 약 30시간에 걸쳐 문제 정의부터 해법 제시,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전 과정을 밀도 있게 진행하게 된다.
허태수 회장은 "구성원의 현장 도메인 지식에 생성형 AI가 결합하면 문제 해결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며 "AI는 실제 비즈니스에 활용될 때 비로소 가치가 실현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S는 플랫폼과 사례를 적극 개발하고 공유해 대한민국 AI 생태계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올해 3월부터 한국경제인협회 AI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산업계 전반의 AI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 2020년 GS그룹 회장 취임 후 디지털 전환을 강조해 온 그는 이번 해커톤 행사 외에도 GenAI Connect Day를 개최하는 등 기업 간 AI 기술 협력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GS는 산업계 내 AI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GS는 그룹 내에서 개발한 사례와 플랫폼을 확산시키며, 균형 있는 한국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혁신 조직 52g(5pen 2nnovation GS)'는 툴·교육·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작은 현장의 개선부터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했다.
52g의 김진아 상무는 "과거에는 현업에 문제가 생기면 개발자와 팀을 짰지만 지금은 AI 개발도구와 함께 일한다"며 "개발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직원 개개인이 AI를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