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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생산적 금융에 13조… 정부 ‘포용금융’ 탄탄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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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5. 09. 08. 18:03

중소기업 대출 공급 목표 4조 증액
600개 영업점서 관세 피해기업 상담
중소·창업기업 금융안전판 역할 충실
지원 통해 정부 정책 방향 적극 보조

13조원. 올해 하반기 들어 IBK기업은행이 정부정책에 맞춰 생산적금융을 적극 시행하면서 시장에 투입한 자금이다.

기업은행은 산업은행과 함께 정책금융기관의 한 축을 맡아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는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어려운 대내외 위기에서도 미래 전략산업이나 창업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며 산업 및 기업경쟁력이 한 단계 제고할 수 있도록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임기를 보내고 있는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했다"면서 IBK기업은행이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재명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김성태 행장은 생산적금융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기대출 공급목표를 확대하며 중소기업 금융안전판 역할에 충실히 하고 있고, 미국 관세 피해기업에 대해선 선제적 대응으로 어려움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4월부터 전국에 있는 600여개 영업점에서 미국 관세 피해기업 금융애로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통상환경 변화에 직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7월 말까지 3개월 동안 1만3093개 기업에 대해 상담을 실시했다.

또 이들 기업 중 952개 기업에 대해선 신규로 자금을 지원하거나 금리인하 혜택을 제공하는 등 301건의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기업은행은 상담창구와 별개로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소재 기업에 대해서 직접 방문해 세 차례 관세대응 설명회를 개최했는데, 연말까지 추가로 3회 더 연다는 계획이다.

관세 피해기업 금융애로 상담창구는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국내 수출입 기업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기업은행의 상담창구가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이에 금융당국도 다른 시중은행에 관세 피해기업 위한 상담창구를 권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또 올해 하반기 들어 창업 및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뿐만 아니라 산업 경쟁력 제고, 소상공인 위기 극복 등을 위해 10조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를 위해 올해 중기대출 공급 목표를 전년보다 4조원 늘린 64조원으로 설정하는 등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을 위해 기업대출 확대 전략을 펴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어려운 환경에서 적극적인 중기대출 확대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소재·부품·장비산업기업·창업기업·혁신성장 영위기업 등 정책적으로 자금 수요가 많고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핵심 분야에 대한 부문별 공급 목표도 수립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상반기에만 중기대출이 11조5000억원 순증했는데, 이는 은행권 전체 중기대출 순증액의 83%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 확대라는 국정과제에 적극 보조를 맞춘 모습이다. △중소·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한 1조원 금융지원 △글로벌 통상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1조원 금융지원 △2조원 규모의 창업기업 설비투자 특별지원 △소상공인 위기극복 지원을 위한 7조5000억원 특별지원 등 올해 하반기에만 13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투입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창업기업의 금융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사다리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손잡고 우량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해왔다.

김성태 행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지속적인 경제성장률 저하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 확대가 하반기 최우선 과제"라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소상공인 지원, 첨단산업 육성 등 정부 정책 방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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