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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은 9일 오전 10시부터 김 전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9분께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검사는 "저도 수사를 오랫동안 배운 사람이지만 수사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될 것이 확증편향의 오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특검 수사를 통해서 누설되고 있는 많은 수사 관련 정보들이 오해와 억측에 기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김 여사 측에 건넸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상세히 소명하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다만 '공천 청탁 목적으로 그림을 건넸느냐' '국정원장 법률특보 임명에도 김 여사가 관여했느냐' 등의 질문에는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 공천을 받기 위해 김 여사 측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그림은 김 여사 친오빠 김진우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고,김건희 특검팀은 김 전 검사를 구매자로 특정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2023년 1억여원에 이 그림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지난 4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상민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 사람을 챙겨주라고 했다"고 폭로하며 김 여사가 공천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김 전 검사를 상대로 그림의 전달 경위,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