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선상파티도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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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특검보는 5일 브리핑에서 "한 총재로부터 8일 출석 요청에 대한 불출석 사유서가 오늘 오전 제출됐다"며 "특검은 다음 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2차 출석 요구서를 금일 우편으로 송부했다"고 밝혔다.
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도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1일 한 총재에게 8일 출석을 통보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 총재는 지난 3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심장 시술을 받고 4일 퇴원한 후, 통일교 재단이 운영하는 다른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건희 특검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오는 9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김 특검보는 "서희건설의 반클리프 아펠 귀금속 공여 의혹과 관련해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임명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실장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로,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 등을 제공하고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수혜 당사자로 거론돼 왔다. 한 전 총리는 측근도 아닌 검찰 출신 인사가 비서실장에 임명된 것은 윤 전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가 경호처를 동원해 해군 함정에서 선상 파티를 열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대통령경호법 위반 혐의로, 김 여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엔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