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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동산R114 에 따르면 올해 8월 22일 기준 전국 정비사업 아파트는 총 21개 단지에서 6538가구 모집에 13만1108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20.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102개 단지에서 4만5240가구를 모집했으나 23만7,421건 접수, 평균 경쟁률은 5.47대 1에 그쳤다. 정비사업 아파트의 경쟁률이 4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매매가격도 일반 아파트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전국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508만원으로, 일반 아파트 평균 매매가(1864만원)의 2배 이상 차이난다. 또한, 1년간(2024년 7월~2025년 7월) 가격 상승률을 분석해본 결과, 가격 상승률은 13.32%를 기록해 일반 아파트 5.31%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정비사업 아파트의 흥행 비결을 입지적 장점과 미래가치에서 찾는다. 대다수 사업지가 도심 핵심 구역에 자리 잡아 교통망, 교육 환경, 생활 인프라가 이미 구축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정비사업 과정에서 도로·공원 등 공공 인프라가 새롭게 조성되면서 주거환경은도 한층 개선된다.
가격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정비사업 단지는 분양가 산정 시 미래 프리미엄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입주 이후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유리하다. 실제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를 보면, 동일 입지의 일반 아파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시장 내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되고 있어 정비사업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부터는 전국 주요 도심에서 정비사업 아파트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중흥토건은 9월,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일원 딸기원2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22개 동, 1·2단지 총 1096가구 대단지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63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GS건설은 9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상록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71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조합원과 임대물량 등을 제외한 전용면적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GS건설은 9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광명12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철산역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19개 동, 총 2045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39~84㎡ 65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하반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한 '래미안 트리니원'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총 2091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 59·84㎡ 50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DL이앤씨는 하반기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원 신동아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 드 서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9층, 16개 동, 총 1161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5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강남역과 뱅뱅사거리 사이에 위치해 강남 업무지구가 도보권이다.
현대건설은 하반기 부산시 동래구 사직2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0개 동, 총 10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