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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0명 중 9명 “리커머스 더 활성화돼야”…순환경제 성장 동력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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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9. 11. 09:38

GCN녹색소비자연대와 글로벌리커머스산업협회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GCN녹색소비자연대와 글로벌리커머스산업협회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중 일부./GCN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 10명 중 9명이 리커머스(중고거래) 시장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CN녹색소비자연대와 글로벌리커머스산업협회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87.8%가 리커머스 시장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이 62.1%, '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25.7%를 기록했다.

특히 순환경제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리커머스 시장 활성화'가 46.7%로 1위를 차지해 '폐기물 재활용 시스템 개선'(17.4%)보다 2배 이상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소비자들이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보다 아예 발생시키지 않는 근본적 해결책으로 중고거래를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리커머스 이용 이유로는 '가격 절감'(86.6%) 등 경제적 이익이 압도적이었지만, '자원순환, 녹색소비 기여'도 25.7%에 달해 환경 보호 인식이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경제적 이익'(68.0%)과 '아직 쓸 수 있는 물건을 버리기 아까워서'(67.5%)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원순환, 녹색소비 기여'도 21.4%를 차지했다.

녹색소비자연대 회원 대상 별도 조사에서는 '자원순환, 녹색소비 기여' 응답이 52.2%로 높게 나타나 환경 의식이 높은 소비자층에서는 친환경 가치가 더욱 중요한 동기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비자들은 리커머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사기 방지를 위한 안전거래 시스템 강화'(62.2%)를 꼽았다. '교환 및 환불 시스템 마련'(45.5%)도 중요한 해결 과제로 지목됐다.

실제로 리커머스 이용 시 어려운 점으로는 '불량 제품에 대한 교환·환불 불가'(45.2%), '예상치 못한 하자'(37.4%), '제품 상태가 기대와 다름'(35.5%)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품 거래 시 부가가치세 부과 사실을 모른다는 응답이 80.8%에 달했으며, 이 세금 부과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75.4%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세액공제 같은 혜택'을 제공하면 더 자주 리커머스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80.4%에 달해, 실질적인 세제 지원이 리커머스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정현수 GCN녹색소비자연대 3무위원회 위원장은 "소비자의 자원순환 인식이 높아진 만큼, 우리 사회가 폐기물 재활용에만 집중하지 말고 폐기물 자체를 감량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리커머스 시장 활성화가 이러한 폐기물 저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애 글로벌리커머스산업협회 회장은 "부가세의제매입 인정과 같은 조치로 리커머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플랫폼에서도 안전결제 및 에스크로 서비스 제공과 같이 소비자의 사기 방지를 위한 노력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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