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울 입지·브랜드 대단지…경쟁 구도 "뚜렷"
초역세권·인프라·커뮤니티 특화…‘우열 가리기’ 난항
시세 웃도는 분양가 ‘변수’…84㎡형 ‘15억~17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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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GS건설이 짓는 '철산역자이'와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광명11(가칭)'이다. 국내 대표 주거 브랜드인 자이(Xi)와 힐스테이트가 지하철역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붙어 있어, 이번 청약 대전은 건설사 자존심 경쟁으로까지 번질 전망이다.
1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분양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광명12R구역과 광명11R구역에서 이달과 다음 달 중 신규 아파트를 내놓을 계획이다.
GS건설은 이달 중 철산역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19개 동·총 2045가구 규모이며, 650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현대건설이 다음 달 공급할 힐스테이트광명11은 최고 42층·25개 동·총 4291가구 '매머드급' 단지다. 일반 분양분은 전용면적 39~84㎡형 652가구다.
두 단지는 같은 생활권 내에서 맞붙는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서울 구로구·금천구와 맞닿아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준서울' 입지, 광명뉴타운의 가치 상승 흐름과 맞물려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청약 일정이 9~10월로 예정된 가운데 시기가 겹치면 수요자는 두 단지 중 한 곳을 택해야 하는 이례적 상황에 놓일 수도 있어 예비 청약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철산역자이와 힐스테이트광명11의 입지적 장점은 두 곳 모두 뚜렷하다. 철산역자이는 7호선 철산역 초역세권이며, 힐스테이트광명11 역시 광명사거리역과 바로 연결된다. 두 단지 모두 서울 강남권까지 환승 없이 이동 가능하다.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철산역자이는 철산동 학원가·철산 로데오거리 등 풍부한 상권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광명11 역시 광명 전통시장과 광명사거리 상권, 대형마트·멀티플렉스 등을 인접해 생활 편의성이 높다.
다만, 학군은 철산역자이가 다소 우세하다는 평가다. 단지 인근 400m 거리에 광명중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힐스테이트광명11은 배정 가능성이 높은 중학교가 1㎞ 이상 떨어져 있다.
커뮤니티 시설 경쟁도 치열하다. 철산역자이는 유아풀·체온유지풀을 갖춘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공유오피스, 실내놀이터 등 고급 커뮤니티를 갖춘다. 북카페·휴게라운지 등 차별화된 문화 공간도 마련된다. 힐스테이트광명11은 1만㎡ 규모 대형 커뮤니티를 앞세운다. 피트니스·GX룸·스크린골프·사우나·북카페·스터디룸·패밀리카페 등 다채로운 시설이 들어서며, 워터파크형 놀이터와 특화 조경 설계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두 단지 모두 청약 흥행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많지만, 단기간 '완판'(100% 계약 완료)의 관건은 분양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측되는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다소 높다는 점 때문이다.
아직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철산역자이 전용 84㎡형이 15억원 중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본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힐스테이트광명11의 전용 84㎡형 분양가는 16억원 중반~17억원 초반대다.
이는 인근 단지 시세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다. 2021년 입주한 798가구 규모의 '광명철산센트럴푸르지오' 84㎡형은 최근 13억원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2년 집들이를 한 1313가구 규모의 '철산역롯데캐슬&SK뷰클래스티지' 역시 같은 평형 시세가 14억원 후반대다.
그럼에도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광명뉴타운 완성형 랜드마크 단지'라는 상징성과 서울 도심 접근성이 맞물려, 다소 높은 분양가에도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광명뉴타운은 서울의 주택 수요를 흡수하는 단순한 배후 주거지를 넘어, 서울을 확장하는 수준의 새로운 주거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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