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색소·향료·방부제 3無…전통방식 조리
허희수 부사장 “특별한 미식 경험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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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계열사 빅바이트컴퍼니는 '치폴레 멕시칸 그릴(치폴레)'과 합작법인(S&C Restaurants Holdings Pte. Ltd.)을 설립하고 한국과 싱가포르 내 독점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다음해 서울과 싱가포르에 1호점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합작은 빅바이트컴퍼니가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브랜드 운영 경험을 높이 산 치폴레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빅바이트컴퍼니는 이미 '쉐이크쉑' '잠바' 등 글로벌 외식 브랜드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치폴레의 현지화와 품질 관리를 수행할 예정이다.
치폴레는 1993년 미국에서 출범해 '부리토' '타코' '퀘사디아' 등 멕시코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선보이는 패스트캐주얼 브랜드다. '진정성 있는 음식'이라는 철학을 앞세워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인공 색소' '향료' '방부제'가 없는 자연 식재료를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캐나다·유럽·중동 등 7개 지역에 38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디지털과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둔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PC와 치폴레는 합작법인을 통한 진출이 양측에 윈윈(Win-Win)이라고 설명한다. 스캇 보트라이트 치폴레 최고경영자(CEO)는 "다양성과 편의를 중시하는 외식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은 치폴레의 다음 성장 무대"라며 "식자재·외식 운영 역량을 갖춘 SPC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성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미식 수준이 높은 한국과 싱가포르의 고객에게 세계적인 멕시칸 푸드 브랜드 치폴레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신선하고 건강한 치폴레의 맛을 현지 그대로 구현해 고객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와 글로벌 외식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현지화'와 '가격정책'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치폴레의 강점인 즉석 조리와 고급 재료 사용은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기 쉬워 국내외 경쟁 브랜드 대비 어느 수준의 가격대를 설정하느냐가 관건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SPC의 운영 역량과 치폴레의 브랜드 파워가 결합되면 단기간 내 젊은층 사이에서 확산될 여지가 크다"며 "다만 장기적 정착을 위해서는 메뉴 현지화, 가격 전략, 안정적 원재료 공급 체계의 정교화가 필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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