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석유 수요는 감소, 가스·신재생·원전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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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기 에너지수요전망(2025~2029년)'에 따르면 올해 총 에너지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3억700만toe(석유환산톤)로 예측된다. 올해까지는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연 평균 0.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2029년에는 3억1900만toe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 기간 석탄과 석유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에너지경제연구원 측은 내다봤다. 반면 가스와 신재생에너지 및 원자력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석탄 수요는 △발전용 △산업용 △선물용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감소하며 연 평균 2.9% 감소할 예정이다. 석유는 수송 부문에서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산업용에서 감소세를 보이며 연평균 0.2%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수출 환경이 변화하고, 최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등 구조적 요인에 따른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예측된다.
천연가스 등 가스 수요는 발전용과 최종 소비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측은 "연평균 3.0% 증가하면서 총 에너지 수요 증가에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자력도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신규 원전 2기가 추가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연평균 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재생 에너지 수요는 연평균 7.4% 수준으로, 가장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금융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태양광 발전 설비 투자 둔화가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써 최종 에너지인 전기 수요는 산업과 건물 부문에서 모두 증가하면서 연평균 1.3% 증가할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측은 2029년에 이르면 석탄과 석유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가스 및 신재생, 원전의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얘상했다. 구체적으로 △석탄 3.5%포인트(p) 하락 △석유 1.8%p 하락 △가스 2.5%p 상승 △신재생 2.3%p 상승 △원전 0.6%p 상승 등이다.
최종 소비 에너지 중 건물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0.9%p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과 수송용의 비중은 각각 0.7%p, 0.2%p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