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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올해 7월 4535만85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평당 분양가(4393만9500원)보다 3.23%(142만원) 상승했다. 2년 전보다는 무려 42.06%(1343만원)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경기와 인천의 3.3㎡당 분양가는 각각 2222만8800원, 1947만6600원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이었다.
매매가격 격차도 뚜렷하다. 부동산R114 통계에서 8월 22일 기준 서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654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는 1853만원으로 서울보다 2.5배 이상 낮았고, 인천은 1435만원으로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 전세가격이 2057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경기와 인천에서는 사실상 서울 전세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가격 부담은 인구 이동에도 반영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와 세대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인구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서울의 인구수는 950만9458명에서 △2022년 942만8372명 △2023년 938만6034명 △2024년 933만1828명 △2025년 8월 932만1863명으로 감소세다.
특히 서울을 떠난 인구는 경기와 인천으로 몰리고 있다.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서울에서 타 도시로 이동한 전출인구 28만4063명 중 경기와 인천으로 이동한 인구는 19만5346명으로, 전체의 68.77%에 달한다.
특히 경기 지역으로 이동한 인구는 16만6636명으로 58.66%를 차지한다.
서울 인구의 상당수가 경기로 이동하면서, 서울 인접 지역의 집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과천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9% 올랐으며, 성남(4.23%), 안양(3.4%), 하남(3.01%), 광명(1.37%), 구리(1.08%) 등 주요 인접 지역도 모두 상승했다. 평택·의정부·양주·파주·포천 등 서울과 거리가 있는 경기 외곽 지역은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구리, 안양, 김포 등 서울 옆세권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있다.
중흥토건은 9월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339번지 일원에서 진행되는 '딸기원2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2개 단지로, 지하 4층~지상 15층, 22개 동, 총 1096가구(1·2단지)의 대단지이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63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KCC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일원 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짓는 '오퍼스 한강 스위첸'을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9개동, 전용면적 84·99㎡ 총 102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은 9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상록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716가구 규모 대단지다.
GS건설은 9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광명12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철산역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19개 동, 총 2045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39~84㎡ 65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