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차량 이동까지 지원
김동명 사장 "정부 관계자 노력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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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원들에게 추석 연휴 전까지 특별 휴가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귀국한 직원들은 이날부터 10월 9일까지 한 달 가량 휴식하게 된다. 사측은 건강검진과 심리상담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달 4일 미국 조지아주 엘러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체류 단속 과정에서 체포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 억류됐다. 이번 단속으로 한국인 317명과 중국·일본·인도네시아 국적자 14명이 구금됐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가 조율에 나섰으며, 잔류를 선택한 한국인 1명을 제외한 330명이 이날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억원 안팎의 전세기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본사 직원과 설비 협력사 희망자 전원에게 개별 차량을 제공해, 공항 이동과 자택 복귀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해외 국적 직원의 경우에는 숙소 및 자국 복귀 항공권을 전액 지원할 할 방침이다.
사태 수습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도 이날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다.
김동명 사장은 "우선 구금되셨던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무사하게 귀환하신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안정적인 복귀를 위해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정부관계자들이 노력해주셔서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특히 이례적으로 조속한 석방과 더불어 재입국시에도 불이익이 없도록 해주신 점이 대단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현지 공장 건설 정상화와 관련해선 "현지에 여러 공장이 있지만 심각한 문제는 아니며 관리할 수 있을 정도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인력 운용의 경우 "미국 측 얘기와 고민 중인 내용들을 잘 접목해 안을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후속 조치를 위해 현대차와도 소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