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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에서 中 인민해방군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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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9. 14. 16:06

외부세력 도움 안돼 강조
항모 푸젠함 훈련 등 압박 지속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필리핀과의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에서 해상 순찰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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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함정들. 지난 12∼13일 황옌다오 인근 해역을 순찰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톈쥔리(田軍里)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12∼13일 남부전구는 남해(남중국해) 해역에서 정례 순찰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필리핀은 빈번하게 역외 국가를 끌어들여 이른바 '연합 순찰'을 조직하고 남해에 관한 불법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 지역 평화와 안정을 깨뜨린다"면서 "우리는 필리핀이 남해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긴장을 상승시키는 것을 즉각 중단하기를 경고한다.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도움받는 것은 무익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전구 부대는 지속해서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국가 주권과 안전, 남해 지역 평화·안정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주장한 후 "혼란을 부추기려는 어떠한 기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필리핀에 거듭 경고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의 선(구단선)을 긋고 해역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그동안 주변국과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황옌다오(黃岩島·스카버러 암초) 등 남중국해 해역에서 갈등을 빚어온 필리핀과는 최근 무력시위를 반복하면서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심지어 지난달 11일에는 황옌다오 해역에서 해경선이 필리핀 해경 선박을 추격하기 위해 무리하게 운항하다 자국 해군 함정과 부딪쳐 배가 부서지기도 했다. 또 이틀 뒤에는 미군 이지스 구축함과 연안전투함이 황옌다오 인근 해상을 항행하자 중국 해군이 추격에 나서 퇴거를 요구하는 등 신경전이 빚어졌다.

이달 들어서도 마찰은 계속되고 있다. 예컨대 중국이 지난 10일 황옌다오에 '국가급 자연보호 구역' 신설을 결정해 필리핀의 반발을 산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어 12일에는 시험 운항 중인 제3호 항공모함 푸젠(福建)함이 남중국해 해역에서 과학 실험과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에 필리핀은 미국, 호주 등과 남중국해 해상 훈련을 벌이면서 중국에 반발하고 있다. 미군의 중거리 미사일도 배치하는 등 전혀 기세에서 뒤지지 않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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