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동물원의 미래 비전…행복·복지·멸종위기종 보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15010007695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09. 15. 08:51

에버랜드 동물원, AZA 재인증 획득
2.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우)과 댄 애쉬(Dan Ashe)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회장(좌)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우)과 댄 애쉬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회장. /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가 미국 동물원수족관협회(AZA)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동물원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15일 에버랜드가 국제 기준 'AZA 재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AZA 인증은 미국 동물원수족관협회에서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동물원 분야 인증 제도다.

해당 인증은 미국 내 약 2800개 야생동물 관련 기관 중 10%만 부여받았을 만큼 인증 과정이 까다롭다. 동물복지를 바탕으로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동물원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는 최고 수준의 동물원에게만 주어진다. 또 운영 시스템, 직원의 역량, 교육 및 연구 기능, 안전 관리 등 분야에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AZA 인증을 받은 후에는 매해 기준이 강화되며, 5년마다 전체 심사를 다시 거쳐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올해 갱신 심사를 진행한 에버랜드는 전날 밤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열린 AZA 연례회의 최종 청문회에서 재인증에 성공했다. 앞서 에버랜드는 2019년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함께 아시아 최초로 AZA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6월 현장 실사에서 AZA 심사관들은 "에버랜드는 모든 구성원이 동물 행복과 멸종위기종 보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활발히 소통하며 '미래를 위해 자연과 인간을 연결한다'는 동물원 비전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에버랜드는 전했다.

특히 실사단은 판다월드, 뿌빠타운 등의 시설과 동물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높이 평가했다. 약 2300km나 떨어진 러시아 연해주 지역으로 날아가 국내 첫 야생 이주에 성공한 큰고니 번식 및 야생 방사 프로젝트를 멸종위기종 보전 우수 사례로 꼽기도 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종보전 기관으로 인증받았으며, 한국범보전기금, 국제코끼리재단 등 국내외 단체와 함께 멸종위기 동물 보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에버랜드는 이번 AZA 재인증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 동물원들과의 국제교류 및 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동물 행복과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다시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동물과 관람객이 모두 행복한 동물원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