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형 태양광 도입도 검토…"농식품부 장관에게 제안"
새만금공항 건설 취소 판결에 "검토 후 국토부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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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김 청장은 새만금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새만금은 햇볕과 바람, 조력까지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적 흐름인 에너지 대전환에 발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메카로 세울 것"이라며 "깨끗한 에너지를 기반으로 삼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RE100' 산업단지에 반드시 지정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표로 내건 RE100 산단 지정이 이뤄지면, 그에 따른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이 확대되고 그것을 발판으로 첨단산업을 유치해 새만금의 도약을 기약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청장의 청사진이다.
김 청장은 재생에너지 메카로의 도약을 위해 기존에 수립된 계획을 상회하는 수준의 에너지 생산 능력 확보를 제시했다. 그는 "앞서 세웠거나 기존에 해왔던 사업을 급선회하지는 않되, 재생에너지 측면에 보다 집중할 것"이라며 "앞서 국정기획위원회에 새만금에서 6G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단지를 짓겠다고 보고를 했는데, 좀 더 파격적인 목표를 이루자고 내부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탄소중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재생에너지가 필요한데다, 이재명 정부의 첫 국책사업이 RE100 산단인 만큼, 그에 부흥하기 위해 기존 목표보다 많은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농생명용지를 산단으로 용도전환하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심도있게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청장은 "용지에 태양광을 함께 설치해 농민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그에 따른 소출 감소보다 10, 20배 크다"며 "영농형 태양광을 시험차원에서 해보자는 제안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했다. 송 장관도 담당자들과 심도있게 논의해보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또 새만금이 2023년 7월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후 지난 3년간 많은 기업들의 공장이 들어선데 따른 후속조치도 계획하고 있다. 김 청장은 "기업에서도 부지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전하면서 군산지역에 있는 산단 외에도 추가적으로 제 2, 3 산단을 지정해 종합개발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법원에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취소 소송에서 절차적 위법성을 근거로 취소 판결을 인용한 부분은 현안을 면밀히 파악하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대응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청장은 " 법원의 판결 내용을 살펴볼 것"이라며 "기본계획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기존 해왔던 사업을 어느정도 선에서 조정할 수 있는지를 국토부와 함께 상의해서 알아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