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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북극항로는 북극해를 통해 러시아 북부를 지나 유럽으로 가는 항로다.
이는 기존 인도양을 지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항로 대비 이동 거리가 3분의 2 수준으로 단축돼 시간·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 항로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북극항로추진팀'은 경북도 동부청사의 환동해지역본부장 직속 조직으로 편성돼 도 차원의 북극항로 개발 정책 발굴과 영일만항의 북방물류 거점항만 육성 지원, 극지·항만과 관련된 필수인력 확보를 위한 전문 인재 양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또 정부의 북극항로 정책 수립에 적극 대응하고 관련 전문가와의 협력망을 구축해 전략 과제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도는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새 정부의 경북 7대 광역공약에 영일만항 확충 지원을 포함시킨 데 이어 내년 국가투자예산으로 영일만항 남방파제 2단계 축조사업에 1112억원, 영일만 횡단 구간 고속도로 건설에 285억원, 영일만항 소형선 부두 축조에 132억원 등을 정부 예산에 반영시키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 등 정치권도 북극항로 특별법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등 영일만항의 권역별 북극항로 거점항만 지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북극항로 거점항구로 영일만항 개발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영숙 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북극항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세계물류산업의 중요한 전략 항로로 주목받고 있다"며 "영일항만항이 지역의 철강, 에너지 산업 발전에도 도움을 주도록 북극항로추진팀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