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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삼겹살 지방까지 따진다…‘실패 없는 추석 선물’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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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9. 15. 11:07

롯데마트, 과일·돈육까지 인공지능 선별 확대
한우는 직경매·단계 축소로 신선도 강화
카카오·토스 등 온라인 선물세트도 늘려
[롯데쇼핑-롯데마트] 신선지능 캠페인 로고
롯데마트의 신선지능 캠페인 로고. /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올 추석 선물세트에 인공지능(AI) 기반 '신선지능'을 확대 적용한다. 명절 대표 품목인 과일·육류에까지 AI 선별을 도입해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 신뢰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신선지능'은 소비자가 신선식품을 구매할 때 겪는 실패 요인을 데이터로 진단하고, 개선하는 롯데마트의 핵심 프로젝트다. 수십만 건의 고객 리뷰를 AI로 분석해 상품 개선에 반영해왔으며, 여름철에는 'AI 선별 수박'을 운영해 전년 대비 매출이 10% 늘어난 성과를 얻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그동안 단품에 국한됐던 신선지능 적용 범위를 올해 추석 선물세트로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표 상품은 'AI 선별 영주 소백산 사과 세트'다. 당도·산도는 물론 내부 갈변 여부까지 정밀 검증한 상품이다. 돼지고기 세트에도 AI 기술을 도입했다. 삼겹살 등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돼온 '과지방'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방·살코기 비율을 최적화한 것이다. AI 선별을 거친 '1등급 암퇘지 BBQ 세트'는 사전예약 한정으로 운영된다.

한우 선물세트는 '초신선'을 내세웠다. 전문 MD가 산지 경매에 직접 참여해 1등급 이상 원물을 매입하고, 자체 신선센터에서 정형해 유통 단계를 기존 7단계에서 3단계로 줄였다. 이를 통해 산지에서 매장 입고까지의 소요 시간을 약 3일 단축했다.

대표제품으로는 '한우 등심정육세트 2호'(18만원대), 1++ 등급 최고급 원육으로만 구성한 '마블나인 구이 혼합세트'(60만원대) 등이 있으며 일부 상품에는 10+1 혜택을 적용한다.

롯데마트는 직경매 물량을 지난해 추석 대비 20% 늘려 가격 안정에도 나섰다. 올해 한우 시세가 약 10% 오른 상황에서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비용을 방어하겠다는 계산이다.

판매 채널도 확대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매출은 직전 설 기준 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며 비대면 선물의 대표 채널로 자리잡았다. 롯데마트는 이번 추석 카카오 선물하기 운영 상품을 20% 늘리고, 토스쇼핑에 처음 입점해 온라인 고객 접점을 넓힌다.

신은정 롯데마트·슈퍼 상품전략팀장은 "과일과 육류는 명절 대표 선물로 고객 기대가 가장 높은높품목"이라며 "수십만건의 데이터 분석과 롯데마트의 신선 노하우를 결합한 신선지능 선물세트로 합리적인 가격에 최상의 품질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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