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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부회장 “2030년 매출 20조…해외·AI로 성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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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9. 15. 13:53

해외사업 매출 3조·리테일 테크 확장에 방점
AI 기반 유통 혁신·온라인 거점 확대 강화
부채비율↓ 배당↑…재무 개선과 주주환원 병행
롯데쇼핑 CEO IR DAY 사진
15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롯데쇼핑 'CEO IR DAY'에서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석자 100여 명에게 롯데쇼핑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롯데유통군
"롯데쇼핑만의 트랜스포메이션2.0 가속화 전략을 실행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서 입지를 굳히겠습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2025 CEO IR DAY'에서 밝힌 포부다. 김 부회장은 이날 해외사업 확대와 리테일 테크 전환을 축으로 '2030년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행사에는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증권사 애널리스트, 은행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롯데쇼핑에서는 김 부회장을 비롯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 박익진 롯데e커머스 대표,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등이 자리해 투자자들과 소통했다.

롯데쇼핑은 우선 글로벌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13%로 확대되고 영업이익 구성비도 18%에 달하는 만큼, 베트남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복합단지 모델을 2~3개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포맷을 늘려 동남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단순 매장 확장뿐 아니라 현지 쇼핑시설에 한국식 상품기획력(MD)·운영 시스템을 전파하는 컨설팅 사업으로 외연을 넓혀 2030년 해외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리테일 테크 역시 핵심 축으로 꼽혔다. 김 부회장은 AI가 업무를 주도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쇼핑·MD·운영·지원 업무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내년 가동 예정인 제타 부산 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는 자동화 설비와 개인화 솔루션을 갖춘 거점으로,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AI 리더십 강화도 병행한다.

사업부별 본원 경쟁력 강화 방안도 제시됐다. 백화점은 잠실점·본점·부산본점을 축으로 '롯데타운'을 형성해 거래액 성장세를 이어가고, 아울렛·쇼핑몰은 매장 간 컨버전스로 효율성을 높인다. 마트·슈퍼는 '그랑그로서리' 모델로 상품 다양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e커머스는 수익성 중심 운영으로 2026년 영업흑자를 목표로 한다. 하이마트는 턴어라운드와 함께 구독 서비스 등 신사업으로 성장 동력을 만들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환원도 강조됐다. 지난해 자산 재평가 이후 부채비율은 61%포인트 낮아진 129%, 차입금 의존도는 38%로 11%포인트 떨어졌다. 여기에 올해 업계 최초 중간배당을 단행하는 등 배당 정책도 강화했다. 적극적 IR 활동으로 해외 투자자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롯데쇼핑은 해외 성장과 리테일 테크 전환,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 계획 발표를 통해 주주가치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트랜스포메이션 2.0'의 실행력이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롯데쇼핑을 찾아 주는 고객뿐 아니라 주주·투자자, 파트너사에게도 신뢰받는 롯데쇼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2-1 롯데유통군HQ 국문
롯데유통군 CI. / 롯데유통군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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