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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등 12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5일 "스타벅스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 1잔(2샷 기준) 가격이 4700원이라고 볼 경우, 사용되는 원두 가격은 222원으로 아메리카노 1잔 가격의 4.7%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저가 브랜드 아메리카노(1700원~1800원) 경우에도 원두가격은 12.4~13.1%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협의회는 아메리카노 1잔의 원가를 자체 추정한 결과, 에스프레소 1샷에 사용되는 원두(약 10g)의 원가는 111원 내외였다고 결론지었다. 실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2025년 기준 4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원두 원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마시는 커피 한 잔에는 컵·빨대 등의 부재료와 임대료·인건비·판관비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은 원두 가격 급등만을 근거로 한 잦은 가격 인상을 정당화 하고 있지만 분석 결과 원두 가격의 영향은 매우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 한잔에 원두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종 소비자가격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구조라면, 더 이상 업체들은 원두 가격 급등으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렸다는 이유를 대며 가격 인상을 정당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협의회 조사결과 올해 상반기 폴바셋, 더벤티, 빽다방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주요 커피 브랜드 최소 10곳 이상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