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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찰 주도로 ‘세계 마약 유통 흐름’ 끊다…9조원어치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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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5. 09. 16. 18:21

인도·미얀마·미국 등에서 76t 마약 차단
2023년부터 국제 마약 범죄 수사 주도
16~17일 국제 마약 컨퍼런스서 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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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찰 주도로 인터폴이 지난 6~7월 압수한 마약 일부. /경찰청
올해 대한민국 주도로 세계경찰기구 인터폴이 아시아와 북미 일대 18개국의 '마약 유통망'을 덮쳤다. 이른바 '라이언피시-마약3((LIONFISH-MAYAG Ⅲ)' 작전이다.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인터폴은 인도·미얀마·미국·인도네시아 등에서 76t 규모의 마약 흐름을 차단했다. 파인애플부터 에스프레소 머신, 고양이 사료 봉지 등에 숨겨진 마약을 샅샅이 뒤진 결과였다.

압수한 마약은 9조 1975억원 상당에 이른다. 만약 유통됐다면 1억 5100만명을 숨지게 할 수 있던 양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인터폴은 인도에서 손에 꼽히는 '다크넷 조직'을 포함해 전체 386명의 마약 사범까지 검거했다. 국경을 뛰어넘는 '마약 유통망'을 제대로 끊어낸 것이다.

경찰청이 16~17일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국제 마약수사 컨퍼런스'를 열고 이런 결과를 공개한다. 컨퍼런스는 지난 2010년부터 해마다 각국의 마약 범죄 정보 공유와 공조 활성화 차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엔 태국 마약통제청 외사국장을 포함해 미국·프랑스·필리핀·호주·베트남·말레이시아 등 27개국의 대표단과 인터폴·아세아나폴·유엔마약범죄사무소·국제마약통제위원회 등 4개 국제기구 관계자가 참여한다. 마약 범죄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경찰은 컨퍼런스에서 지난 6월30일부터 7월11일까지 진행한 '라이언피시-마약3' 작전 결과에 대해 공유할 계획이다. 이는 우리나라 경찰이 인터폴과 긴밀한 협의 끝에 이뤄낸 '세 번째 작전'이다. 앞서 인터폴은 지난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태국·미국·미얀마·라오스·베트남 등 7개국과 함께 동남아지역의 '골든 트라이앵글'을 집중 단속해 마약사범 29명, 1조4000억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 2023년에도 서남아시아에서 암페타민 220만정, 코카인 763㎏을 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두 우리 경찰 주도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인터폴 사무총국·회원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 마약 공조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우현 경찰청 형사국장 직무대리는 "젊은 세대가 마약에 빠지는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세계 다른 국가와 기관이 힘을 합쳐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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