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광물 공급망 넘어 산업안전 협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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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회장은 17일 FKI 컨퍼런스타워에서 열린 제46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번 회의가 차별화될 수 있는 점은 우리가 지역 및 노동자와 어떻게 상생할 수 있을지에 대해 기업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을 나누는 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호주 정부는 방위 산업, 핵심 광물 공급망, 청정 에너지 전환과 AI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양국의 핵심 협력 분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런 공통의 관심사는 이번 회의 주제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계에서 요구되는 안전 의무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 회의는 산업 안전과 재난 대응 전략에 대한 호주의 선진 사례와 축적된 노하우를 배우고 양국 기업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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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는 한국경제인협회가 호-한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함께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방위산업 핵심 광물, 청정에너지, 인공지능 등 미래산업뿐 아니라 산업 안전, 노동자 보호, 재난 대응 전략 같은 실질적 협력 의제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또 양국 정부와 기업들이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공동 번영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 회장은 자유무역 질서의 균열과 공급망 불안정을 언급하며 "저를 포함한 많은 기업인들이 긴장감 속에서 치열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도전적인 환경에서도 한국과 호주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중심국으로서 국제 규범과 경제 지속 가능성이라는 공통 가치를 공유하며 든든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 협력의 역사적 기반도 강조됐다. 장 회장은 "70여 년 전 한국전쟁에 참전한 호주 장병들의 헌신으로 맺어진 인연이 60년 넘는 교역과 투자 협력의 토대가 됐다"며 "지난해 호주 퍼스 킹스파크의 한국전 참전비를 찾았을 때, 그 숭고한 희생이 오늘날 동맹과 협력의 근원이 되었음을 깊이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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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한국이 올해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협력 모델이 인도태평양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의 주력 산업으로 부상되고 있는 방위산업 대한 양국 간 협력을 고도화 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됐다.
마틴 퍼거슨 호주 측 위원장(AKBC 회장)은 "호주의 한국전 참전으로 시작된 양국의 방위 협력은 지금까지 한국과 호주 관계의 주춧돌 역할을 해왔다"며 "역내 평화를 위해 한국과 협력 필요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핵심광물과 청정에너지 세션에서는 그린수소와 희토류 분야에서 한국과 호주의 밸류 체인 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또 이날 양국 경제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참여하는 초대형 협정이자 최고 수준의 통상 규범을 담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한국 가입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