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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주거·일자리, 청년 양대과제...미시·포괄 정책 동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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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09. 18. 15:57

청년담당관, 지방 청년들의 수도권 진출 제약 문제 지적
“정년 연장·국민연금·기후위기 등 정책 전반 청년 목소리 반영 기회 늘릴 것”
발표하는 이주형 청년담당관<YONHAP NO-5716>
이주형 청년담당관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청년 문제의 양대 핵심 과제로 주거와 일자리를 꼽으면서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참신한 해결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각 수석비서관실이 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청년 정책 세부 과제는 토론을 통해 최종안으로 다듬어져 다음주 발표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청년의 날'을 앞두고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은 장기간 누적된 경제·사회적 문제들이 악화하면서 빚어진 구조적 위기 문제"라며 단기적 처방과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에 대한 월세 지원 확대와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와 같은 미시적 정책 추진 강화와 함께 청년의 삶 전반을 포괄하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 이에 필요한 절차와 제도 마련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 문제 해결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며 "청년들의 고통과 불안을 덜고 미래의 희망을 키우는 든든한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이주형·최지원 대통령실 청년담당관은 국민주권정부 청년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정부 차원의 세밀한 청년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형 담당관은 "'그냥 쉼' 청년 문제는 우리 사회 청년 문제의 축약된 상징"이라며 "청년들의 반복되는 이탈과 멈춤을 정책의 영역으로 과감히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담당관은 특히 지방 청년들이 주거·생활비 압박으로 수도권 진출에 제약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담당관은 이어 '청년 면접수당'과 '기본 소득'이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 단순히 사업의 숫자를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가 높고 효과가 검증된 정책은 지원 규모를 과감히 확대하고 '파편'이 아닌 종합적인 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담당관은 "청년 문제 해결은 모든 문제 해결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는 이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청년 문제 해결은 전세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지원 청년담당관은 청년들의 목소리가 정책 설정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청년 참여 제도를 정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담당관은 "현재 청년 참여기구는 주로 일자리와 주거 같은 당면 현안에만 머물러 있다"며 "이번 정부에서는 정년 연장, 국민연금, 기후위기, 장기적 미래 의제를 청년들과 논의할 수 있도록 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담당관은 청년들에 대한 심리·정서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담당관은 "학업 중단 청년, 반복된 취업 실패로 좌절한 청년, 관계가 단절된 청년들의 공통점은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들의 삶이 끊어지지 않도록 일상에서부터 심리, 정서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주재 수석보좌관회의 사후 브리핑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규 채용 확대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강 대변인은 "오늘 삼성, SK, 포스코,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그룹이 장단기 신규 채용 계획을 4000여 명 늘여 발표했다"며 "지난 9일 이 대통령이 기업도 청년 고용난 극복의 '팀 코리아' 정신을 발휘해 주기를 당부했는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통령의 호소에 화답해 준 기업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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