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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생산지 ‘이원화’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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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9. 21. 09:26

국내는 고부가 신제품, 베트남은 범용 부품 생산 핵심기지로
15만㎡ 규모 베트남 V3 신공장 준공...안정적 생산망 구축
생산지 이원화·핵심 부품 내재화·AX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사진] LG이노텍 베트남 V3 신공장 전경
LG이노텍 베트남 V3 신공장 전경./LG이노텍
LG이노텍이 글로벌 카메라 모듈 시장 1위 굳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전략은 광학솔루션 카메라 모듈 생산 거점을 국내와 해외로 나누는 '이원화'다.

21일 LG이노텍에 따르면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V3 신공장은 건설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증설로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돼 글로벌 고객사에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앞서 LG이노텍은 2023년 7월 2025년까지 베트남 법인에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축구장 20개를 합친 15만㎡ 규모의 V3 신공장은 범용 카메라 모듈 생산의 핵심 거점이 된다. 이에 맞춰 국내 구미와 파주 사업장은 고부가·신기술 제품에 집중한다. 구미 사업장은 R&D와 신모델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을 전담하는 '마더 팩토리'로 키워내고 있다. 구미 사업장은 지난 3월 구미시와 6000억원 규모의 신규 설비투자 협약을 맺기도 했다. 파주 사업장은 3D 센싱 등 고부가 제품에 주력한다.

베트남은 범용 카메라 모듈 제품 생산, 한국은 기술 개발과 고부가 제품으로 역할을 분명히 나눈 셈이다. 2016년 설립된 베트남 하이퐁 법인은 지난해 5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LG이노텍 해외법인 중 가장 큰 규모로 성장했다. 이번 증설을 계기로 LG이노텍의 글로벌 생산망은 한층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생산지 다변화와 더불어 원가 절감과 효율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AI 원자재 입고 검사'를 통해 불량 원인 분석 시간을 90% 줄였고 'AI 공정 레시피'는 기존 72시간 걸리던 최적 조건 도출을 6시간 내로 단축했다. 덕분에 양산 초기 수율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문혁수 대표는 "베트남 V3 공장 증설을 계기로 카메라 모듈 사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선행기술 선제안과 핵심부품 내재화로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해 글로벌 카메라 모듈 1위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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