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리그 조규성은 공식적 2경기 연속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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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20일(현지시간) 진스하임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올시즌 리그 4번째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뮌헨의 수비진을 이끌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45분에는 골키퍼를 대신해 골라인에서 상대 슈팅을 걷어내는 '슈퍼세이브'를 하기도 했다.
다만 김민재는 후반 24분 공중볼 경합 후 종아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교체됐다. 지난 2차례 리그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다가 이날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김민재로서는 아쉬운 부상이다.
뮌헨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해리 케인의 활약을 앞세워 호펜하임을 4-1로 대파했다. 케인은 전반 44분 선제골을 터뜨리는 뒤 후반 3분과 32분에는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더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뮌헨은 김민재가 나간 후인 후반 37분 한 골을 내줬지만 막판 추가 득점까지 하며 승리했다. .
리그 개막 4연승을 거둔 뮌헨은 2위 라이프치히(승점 9)를 3점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케인은 4경기에서 8골 3도움을 올려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질주했다.
역시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이재성(마인츠)은 부상으로 결장하고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출전기회를 못 받으면서 국가대표급 유럽파 선수들이 조용한 주말을 보낸 가운데 덴마크에 있는 조규성(미트윌란)은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은 20일 MCH 아레나에서 열린 비보르와의 홈경기에 교체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덴마크축구협회컵(덴마크컵) 올보르BK와의 원정 경기에서 1년 4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데 이은 공식전 2경기 연속 골이다.
2023-2024시즌 후 무릎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리며 고생했던 조규성은 1년 3개월 만의 복귀 이후 득점포를 점차 가동하며 재기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조규성은 본인의 장기인 헤더를 시도하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앞선 경기에서 10분 내외를 뛰었던 조규성은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 돼 종료 직전 득점을 하며 몸상태가 많이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조규성이 활약을 이어갈 경우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의 최전방 자리는 주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