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美 ‘H-1B 비자’ 수수료 1.4억원 예고에 산업계 혼란 속 입국 행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21010011421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9. 21. 17:34

아마존·구글·MS 등 직원들에 미국 입국 촉구
백악관 "기존 소지자 미적용…여행 영향 없어"
USA-TRUMP/ <YONHAP NO-1804>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비자 발급 수수료 인상안 서류를 든 채 발언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른바 '전문직 비자'로 불리는 H-1B의 연 수수료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 부과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뒤 미국의 산업계와 세계 각지에 있는 근로자들은 혼란 속에서 대응에 나섰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H-1B 비자 소지자에게 미국을 떠나지 말라고 경고하고 해외에 있는 소지 직원에게는 재입국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이날 미국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기업들은 다수의 직원이 H-1B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막대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기업 인사부서 직원들은 직원 명단을 공유하며 근무지를 파악해 필요한 경우 항공편 예약까지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기술 서비스 기업 코그니전트는 미국 외 국가에서 H-1B 비자를 소지한 모든 직원에게 이 조치가 발효되기 전에 귀국할 것을 요청했다.

이 회사는 최근 몇 년간 비자 의존도를 줄이고 현지 채용을 늘렸다고 했다.

MS는 직원들에게 "H-1B 비자를 소지하고 미국에 체류 중인 경우 당분간 미국에 머물러야 한다"고 공지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급하게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이들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포착됐다. 몇몇 이들은 회의를 하던 중에 불려 나가 급하게 공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일부 여행객은 미국 이민국을 통과할 수 있는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경유를 시도했다는 전언이다. 미국에서 출국하는 여행 일정을 취소했다는 이들도 있었다.

백악관은 혼란을 막기 위해 변경 사항은 기존 비자 소지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며 미국을 오가는 여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