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시진핑 대화하자마자 美 하원 대표단 방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21010011467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9. 21. 22:44

무려 6년만의 방문
리창 총리에 '관계 강화' 강조
리 총리는 양국 협조 강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간의 19일 전화통화가 끝나기 무섭게 미국 하원 대표단이 6년만에 중국을 방문해 '중국 당정 권력 2인자'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와 양국 관계 안정화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clip20250921224041
리창 중국 총리가 21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하원 방중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신화(新華)통신.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연방하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이번 방문이 '얼음 깨기(ice-breaking) 방문'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이로 인해 양자 관계가 더욱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과 상호존중과 평화공존을 지향하면서 양국 협력에서도 윈윈할 용의가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과 마주보면서 양자 관계가 올바른 궤도로 발전하도록 함께 추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리 총리는 "중국과 미국은 마땅히 손 잡고 발전하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 진정으로 대하고 상호 간에 힘을 주면서 서로 성취해야 한다"고 주장한 후 "중국은 미국과 함께 평등·존중·호혜의 정신에 근거한 소통을 통해 각자의 우려를 해결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스미스 의원은 "중국과 미국 양측 모두가 관계 강화를 위해 할 일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 양측 모두 인정할 수 있다"면서 "미국 연방하원 대표단 방문이 7년, 6년 만에 이뤄지는 관계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부류의 상호교류를 더 해야만 한다. 우리는 총리의 말대로 이것이 얼음을 깨뜨리고 이런 상호교류를 더 많이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의 중국 방문은 2019년 이래 처음이었다. 사이는 썩 좋지 않아도 긴밀한 교류를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의 양국 관계를 감안하면 상당히 오랫동안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이유는 있었다. 우선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식적 대표단 방문이 불가능했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세계 전역에 퍼진 이후에는 바이러스의 기원을 둘러싼 논란이 불붙으면서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했다. 교류를 운운할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그러나 미국 하원 대표단의 이번 방중으로 양국의 정치적인 교류는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