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조직 총동원령… 7만명 집결
|
이날 집회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소속 의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는 전국 조직에 총동원령을 내려 약 7만명이 집결한 것으로 국민의힘 측은 추산했다. 현장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들이 모여 '윤 어게인' 피켓을 흔들었고, 바닥에 앉아 집회를 지켜보는 70~80대 지지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현장 곳곳엔 '삼권분립 어디 가고 1인 독재 찾아왔냐'는 현수막과 '사법장악 중단하라'는 피켓도 눈에 띄었다.
연단에 선 장 대표는 정부·여당이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직격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인민독재로 달려가고 있다. 거기에 방해가 되면 야당도 죽이고 검찰도 죽이겠다고 달려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여당 대표라는 정청래는 그 하이에나 뒤에 숨어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며 "반헌법적인 정치 테러집단의 수괴"라고 했다. 여권의 권력 행태를 '정치 테러'로 규정해 민주당 지도부를 정면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독재를 막아내지 못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우리 자녀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줄 것인가의 문제"라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삼권분립 훼손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권력 간 서열을 말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사고방식"이라며 "대한민국 헌법은 국민이 최상위 권력자이고, 입법·사법·행정이 삼권분립 체계로 설계돼 있다"고 했다. 이어 "임명 권력이 선출 권력 위에 있다는 발상은 독재적 사고"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질서가 무너진 기간"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이어 "어리석은 군주가 나라를 어지럽힌다는 '혼용무도'라는 말 그대로"라며 "이 정권의 100일은 대한민국의 법치와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진 100일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민주당의 탄압 프레임을 정면 겨냥했다.
신 수석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보수의 심장을 도려내려 하고 있다. 우리는 죽지 않고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지지자들의 구호를 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