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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서는 李… ‘AI·안보’ 논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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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09. 21. 17:55

유엔총회 참석차 22일 美 출국
연설서 '민주 대한민국 복귀' 선언
韓정상 첫 안보리 토의 직접 주재
佛·폴란드 등 5개국과 정상회담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제80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순방길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는 방미 일정을 통해 세계적 관심사인 인공지능(AI) 논의를 주도하고 글로벌 투자처로서의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세일즈외교'를 펼친다. 유엔 기조연설에서는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북한 비핵화에 대한 접근론도 내놓을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미국에 도착하는 22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를 만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AI 및 에너지 전환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미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견고한 한미동맹을 위한 협력을 당부하고 같은 날 저녁 재미 동포 간담회 일정을 소화한다.

23일에는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190여 개 정상 가운데 7번째로 연단에 서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류의 평화, 번영을 이루기 위해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북한 비핵화에 구상도 밝힐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제시할 비핵화 구상에 대해 "(북핵 프로그램을) 일단 '중단'시켜서 핵미사일 능력 강화를 막고 감축 및 폐기시키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협상에서 단계적 '주고받기 조치'가 이뤄지면 제재 완화 고려가 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마친 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글로벌 현안 및 유엔 중시의 다자주의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미국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만남을 갖고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견을 청취한다. 24일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를 주재한다. 이 대통령은 'AI와 국제평화 및 안보'를 주제로 진행되는 회의에서 '모두를 위한 AI'라는 기조 아래 국제사회의 논의를 주도한다. 25일에는 미국 월가·금융계 인사들을 만나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 행사를 갖는다. 미 월가의 '거물급' 인사들에게 한국의 경제 정책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매력적인 투자처로서의 한국을 홍보하는 '세일즈외교'를 벌인다.

이 대통령은 순방기간 동안 프랑스,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체코, 폴란드 정상들과의 양자 정상회담도 가진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은 별도로 계획되지 않았다. 위성락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근래에 회담을 한 바 있다"며 "이번 일정이나 여건이 복잡해 (회담을) 계획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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