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서 '민주 대한민국 복귀' 선언
韓정상 첫 안보리 토의 직접 주재
佛·폴란드 등 5개국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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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미국에 도착하는 22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를 만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AI 및 에너지 전환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미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견고한 한미동맹을 위한 협력을 당부하고 같은 날 저녁 재미 동포 간담회 일정을 소화한다.
23일에는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190여 개 정상 가운데 7번째로 연단에 서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류의 평화, 번영을 이루기 위해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북한 비핵화에 구상도 밝힐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제시할 비핵화 구상에 대해 "(북핵 프로그램을) 일단 '중단'시켜서 핵미사일 능력 강화를 막고 감축 및 폐기시키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협상에서 단계적 '주고받기 조치'가 이뤄지면 제재 완화 고려가 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마친 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글로벌 현안 및 유엔 중시의 다자주의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미국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만남을 갖고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견을 청취한다. 24일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를 주재한다. 이 대통령은 'AI와 국제평화 및 안보'를 주제로 진행되는 회의에서 '모두를 위한 AI'라는 기조 아래 국제사회의 논의를 주도한다. 25일에는 미국 월가·금융계 인사들을 만나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 행사를 갖는다. 미 월가의 '거물급' 인사들에게 한국의 경제 정책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매력적인 투자처로서의 한국을 홍보하는 '세일즈외교'를 벌인다.
이 대통령은 순방기간 동안 프랑스,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체코, 폴란드 정상들과의 양자 정상회담도 가진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은 별도로 계획되지 않았다. 위성락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근래에 회담을 한 바 있다"며 "이번 일정이나 여건이 복잡해 (회담을) 계획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