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모평 이후, 수험생들 ‘대학별 고사’ 본격 준비…자소서 폐지에 면접 중요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22010011782

글자크기

닫기

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9. 24. 17:11

수시 비중 80%…학생부교과·종합 합쳐 85% 이상 차지
자소서 전면 폐지로 생활기록부 기반 면접 대비 필수
PYH2025091911910001300_P4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학년도 전문대학 수시 입학정보 박람회'를 찾은 한 학부모가 부스 지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핣뉴스
9월 모의평가(모평)가 마무리되고 수시 원서 접수도 끝나면서 수험생들의 시선은 이제 대학별 고사 준비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는 자기소개서가 전면 폐지되면서 학생부 기반 면접과 제시문 기반 면접, 논술·실기고사 등 대학별 고사가 사실상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2026학년도 수시는 전형 변화가 많아, 수험생 개개인의 강점과 상황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올해 195개 4년제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은 34만5179명으로, 전년도보다 4245명 늘었다. 이 가운데 수시 비중은 27만5848명(79.9%)에 달하며, 정시는 6만9331명(20.1%)에 불과하다. 대학 신입생 10명 중 8명이 수시로 선발되는 셈이다.

전형별 비율을 보면 △학생부교과전형 56.4%(15만5495명) △학생부종합전형 29.5%(8만1373명) △실기·실적전형 7.9%(2만1865명) △논술전형 4.6%(1만2559명) △기타 1.7%(4556명) 순이다. 결국 85% 이상을 학생부 전형이 차지해 '내신 중심' 흐름이 여전하다. 다만 대학별로 세부 평가 방식에 변화를 줬다.

학생부종합전에서도 대학별 변화가 크다. 성균관대는 '성균인재전형'을 신설하고 면접 비중을 30%까지 확대했다. 이화여대는 '미래인재(면접형)'을 신설해 기존 서류형과 나눠 운영한다. 한양대는 추천형·서류형·면접형 간 중복 지원을 허용하면서 전략적 선택지가 늘었다.

자기소개서 폐지로 인해 '학생부 면접'은 더 중요해졌다. 지원 동기와 활동 과정, 진로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비하려면 생활기록부를 스스로 정리하고,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반복적으로 연습할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은 모집 비율은 작지만 여전히 주요 대학 입시의 전략 카드다. 성균관대는 언어형·수리형으로 유형을 분리해 선택권을 넓혔고, 한양대는 올해부터 모든 모집단위 논술에 수능최저를 도입했다. 특히 한양대 의예과 논술이 신설되면서 경쟁률 급등이 예상된다. 단국대·이화여대 등도 의·약학계열 논술을 도입해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예체능계 지원자들에겐 '비실기 전형'이 대안이 된다. 일부 대학은 교과·학종·논술을 통해 실기시험 없이도 신입생을 뽑는다. 서울시립대는 교과전형에 서류평가를 추가해 교과이수 적합성까지 본다. 고려대는 교과 서류 반영 비율을 줄이고 수능최저를 완화했으며, 이화여대는 교과전형에서 면접을 아예 없애고 수능최저만 적용한다.

서강대 반도체공학과, 성균관대 배터리학과·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 연세대 모빌리티시스템전공 등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학과들이다. 기업 연계형 또는 채용조건부 계약학과가 많아 취업과 직결되는 점이 강점이다. 매년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만큼 수험생들의 전략적 관심이 쏠린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별 환산점수와 전형 요소, 지원 자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특히 면접 일정과 수능최저 기준은 유불리를 가르는 핵심 변수인 만큼, 자신의 강점에 맞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