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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전역서 헌법 개정안 반대 시위…보우소나루 사면 가능성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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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9. 22. 14:54

다수당 야당 법안 처리, 상원으로 이관
"의원 자신과 동료 보호 법안에 분노"
TOPSHOT-BRAZIL-CONGRESS-SHIELDING-PROJ... <YONHAP NO-2496> (AFP)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의원 체포 및 형사소송을 어렵게 하는 헌법 개정안 추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AFP 연합
브라질에서 쿠데타 시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관련 인사들의 사면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되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21일(현지시간) 현지 전역에서 벌어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번 반대 여론은 지난 16일 브라질 의회 하원이 의원 체포 및 형사 소송 제기를 어렵게 하는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전국으로 확산됐다. 해당 법안은 상원으로 이관된 상태다.

하원은 다음 날인 17일 보우소나루 소속 다수당인 야당 의원들이 지지하는 법안을 신속 처리하기로 표결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2023년 1월 봉기에 가담한 혐의로 최근 유죄 판결을 받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그의 최측근이 사면될 수 있다.

21일 리우데자네이루 남동부 코파카바나에서 열린 시위에는 1960년대 군사 독재 정권에 저항했던 브라질 가수 카에타노 벨로조, 치코 부아르케, 질베르토 질도 참여했다.

벨로조는 전날 공개된 브라질 매체 UOL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하원의원이 자신과 동료들을 보호하는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소식에 분노했다"며 "여기에 쿠데타 주동자들에 대한 사면 제안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런 일을 원하지 않는 대다수 브라질 국민의 생각과 같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해 2022년 재선에 실패한 후 권력 찬탈을 시도한 혐의로 지난 11일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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