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당사자들 노력도 주장
기존 입장 완전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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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관련 당사자들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북한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 등 다른 당사국들의 노력도 함께 요구된다는 사실을 강조해왔다. 이날도 이 같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할 수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달 초 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가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이에 반해 지난 1∼4차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모두 비핵화가 주요 의제로 보도된 바 있다. 또 중국은 2019년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당시에는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 목표로 명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지난해 9차 회의 때는 한반도 비핵화를 합의된 문구로 표시하지 않았다. 이후 비핵화를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고 있다.
소식통들의 22일 전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2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 마지막 날의 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우리에게서 '비핵화'라는 것은 절대로,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비핵화'라는 개념은 이미 그 의미를 상실했다"면서 "우리가 핵보유국으로 변천하게 된 것은 우리 국가의 생존이냐 사멸이냐 하는 갈림길에서 취한 필수불가결의 선택"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